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닫기



PERU Vituya


Region : Vituya, Chachapoyas, Amazonas

Altitude : 1,900- 2,200m

Variety : CATURA, TYPICA

Process : WASHED

Producer : Vituya farmers union


리치, 파인애플, 천도복숭아, 카라멜


 그린빈바이어 송호석 @coffee_bier_sommelier 
 커피 로스터 정동욱 @jeongdonguk_

송호석) 비투야는 제가 만난 페루 커피 중 가장 높은 해발고도에서 재배 된 커피였습니다. 높은 고도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복합적인 색채를 지닌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커피를 둘러싼 높은 고도가 지닌 떼루아가 오롯이 새겨져 있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늘한 기후가 빚어낸 산미와 비옥한 토양에서 축척된 단맛 그리고 천혜의 조건으로 조절되는 일조량과 공기 중 습도는 이 지역의 향기를 담뿍 머금은 생두를 완성시켰습니다. 이처럼 고루 담긴 다채로움 중 어떤건 표현해 낼 것인가는 온전히 로스팅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난 비투야는 매우 화려했습니다. 마치 무지개를 닮았달까요? 한 잔에 담긴 무지개를 찾아보시며, 한 모금 또 한 모금을 즐겨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동욱) 로스터의 입장에서 생두의 재배 고도는 양가적인 감정에 빠지게 합니다. 향미가 다채로울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로스팅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그것이죠. 배기의 세팅, 초기 화력과 로스팅 구간별 열량 설정은 커피를 가장 익히기 위한 방식으로 프로파일링 합니다. 그럼에도 겨우 익거나 익는 경우가 많습니다. 페루 프로젝트 번째 커피 비투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물론 재배 고도와 밀도만이 로스팅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죠. 저는 특히나 수분 활성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단향까지 깨끗하게 추출된 샘플을 보며 안도감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입니다. . 단맛이 가득한 과일바구니 같습니다. 언젠가 우리 모두가 함께였을 나눠 먹었던 아이스크림 같기도 하고요. 오늘도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