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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2020(LIGHT ROAST)


REKO NATURAL + REKO WASHED


소설가를 꿈꾼적이 있었습니다. 영원히 남을 아름다운

한 편의 소설을 쓰고 죽는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

습니다. 블렌딩을 준비할 때의 마음이 그때와 비슷합니다.

결국은 어떤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입니다. 다양한 이미

지가 연상되는 향과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단맛 그

리고 오랫동안 입안에서 감도는 여운까지, 소설처럼 기록

될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의 행복한 한때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그런 커피 말입니다. 이가체프 레코농장의 두가지

커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꽃향기와 과일 톤들이 어우러져

저는 잠시나마 행복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커피는 소설처럼 다른 무엇들처럼 포기하지 

말아야지 하고 말입니다. 복합적인 꽃향기, 복숭아, 포도,

망고, 밀크초콜릿 톤이 아름답게 어우러집니다. 여름밤입

니다.오늘도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