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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돈 마요 게이샤
(2019 CUP OF EXCELLENCE 16위) 
GEISHA / HONEY / TARRAZU / 1,750M


입안에서 달콤한 향이 감돌다가 불쑥 불쑥 복숭아라든지 살구라

든지이름 모를 꽃이라든지 비정제설탕이라든지 하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COE커피는 모든 면에서 기준점 이상을 통과한 커

피입니다. 어느 부분 하나라도 낙제점이 있다면 순위를 받기가 

어렵죠. 거의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커피입니다. 특히 단향

계열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습니다.

때때로 이러한 커피를 만나게 되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우리의 

일상은 모순으로 가득차 있는데 결점이 없는 커피라니요. 그 비

현실성에 당혹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좋은 커피가 무엇

인지 생각하게 되고 이내 당혹감은 환희로 이어집니다. 커피 한 

잔에 너무 과도한 의미를 담는다 싶으시겠지만 커피만큼 우리를 

'생각'하게 만드는 물질도 별로 없습니다. 고마운 커피입니다.

오늘도 안녕히.